[잭클] 네임버스+쌍둥이AU

네임버스 세계관에서는 서로의 감정이 공유된다는 설정이 있는데 성인이 되도록 몸에 이름이 안 나타나다가 어느날 잭을 봤는데 그 순간 난생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감정이 휘몰아쳐서 영문도 모르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잭 바라보는 클리브 보고 싶다


이때 클리브가 느낀 감정은 잭이 클리브한테 느끼는 감정. 그게 무슨 불에 데인 것마냥 너무 뜨겁고 격하면서도 그만큼 애틋하고 애절해서 클리브 입장에선 견디기가 힘든 거... 나는 잭이 클리브한테 느끼는 감정이 클리브의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함


둘이 쌍둥이인데 누군가를 '좋아한다' 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나이쯤에 잭 몸 어딘가에 클리브의 이름이 새겨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잭은 클리브의 이름을 보기 전에 이미 자기 짝은 클리브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데 피를 나눈 쌍둥이니까 잭은 자신의 짝이 클리브라는 걸 클리브한테 도저히 말할 수가 없는 거지. 그래서 매년 생일에 관례처럼 클리브가 너 이름 나타났냐고 물으면 늘 아직 안 나타났다고 대답하고... 나도 아직 안 나타났는데 대체 누굴까~~


짝이 가까이에 있으면 이름이 선명해진다거나 심박수가 빨라진다거나 암튼 신체의 변화도 있다던데 둘이 맨날 붙어다녀서 클리브는 자신의 신체 변화를 눈치 못 챌 것 같고..... 남에 관한 눈치는 기똥차면서 정작 자기 일엔 눈치 1도 없는 클리브


아무튼 잭은 쌍둥이+클리브 몸에 아직 이름이 안 나타남>클리브의 짝이 자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유로 혼신의 힘을 다 해 제 짝의 정체를 숨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날갯죽지 아래에 작게 새겨졌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상의 안 벗는 잭


맨 위에 성인이 되도록 이름이 안 나타난다고 했는데 그냥 성인이 되는 해의 생일에 이번에도 역시 잭한테 이름 나타났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각인? 발현? 암튼 주체가 안되는 감정을 느끼는 걸로 자기에게도 짝이 나타났다는 걸 클리브가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 날 이토록 뜨겁고 애틋하게 사랑하고 있을까. 그런데 왜 갑자기 잭을 보니까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 거지? 하고 생각하면서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 훔치는데 손목 안쪽에 Jack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거야. .....잭..? 설마 내 앞의 잭?


자기도 모르게 잭? 하고 손목에 새겨진 이름을 읽는데 갑자기 클리브가 자기 쳐다보면서 막 우니까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던 잭도 클리브 손목에 새겨진 이름 보고는 그제야 제 감정이 클리브한테 공유됐다는 걸 알아차리고 알 수 없는 표정 지었으면


쌍둥이에게 이런 감정을 품었다는 죄책감?도 있고 아닌 줄 알았는데 클리브의 짝이 자기라는 걸 드디어 알게된 기쁨 그런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여서 오히려 무표정으로 클리브 바라보는 잭... 아직 계속 울고 있어서 눈물 닦아주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 해


쉬이 감정을 추스리지 못 하고 울기만 하다가 조금씩 진정되고 나니까 뭐라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감정의 크기가 너무 커서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다가 간신히 연 입에선 언제부터였냐.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잭은 자기 몸에 이름이 새겨지기 전부터


클리브가 제 짝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어서 쓰게 웃으면서 "나도 언제부터였는지 알고 싶군." 라고 대답하는 게 보고 싶다......... 이 뒤로는 생각 안 해봤는데 그냥 둘이 꿀 떨어지게 연애했으면 좋겠다. 왜냐면 둘은 운명이니까~ 잭클 해피쇽쇽해라😊